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603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고용노동부는 5일 2016년도 적용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450원 오른 시간당 6030원으로 결정하고 고시했다.

인상폭은 8.1%로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크다. 전년(7.1%)보다 1.0%포인트 올랐다. 2010년 이후 연도별 최저임금 인상률은 2.75%(2010년), 5.1%(2011년), 6.0%(2012년), 6.1%(2013년), 7.2%(2014년), 7.1%(2015년)다.

시간급을 일급(8시간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4만 8240원, 월급으로는 주 40시간 근무제에 유급주휴를 포함한 경우 126만 270원이다.

내년부터는 근로자의 ‘주말 휴일수당’에 대한 권리도 강화될 전망이다.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일하면 주말 이틀 중 하루를 유급휴일로 정해 하루치 임금을 별도로 지급하는 유급 주휴 수당이 포함된 기준 월급이 시급과 함께 병기 표기된다. 이 같은 기준은 아르바이트생에게도 적용된다.

고용부는 최저임금 준수율 제고를 위해 취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최저임금 위반 사업주에 대한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법 위반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하는 최저임금법 개정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은 국회 계류 중이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최저임금은 저소득근로자의 생계안정과 격차해소에 중점을 두며 영세중소기업의 지불능력을 고려하는 합리적 수준의 인상이 필요하다"며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서는 최저임금 준수 등 기초 고용질서 확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과 경영인총협회가 최저임금 인상폭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으나, 법 규정 및 최임위 논의과정 등을 고려한 결과 재심의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