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를 지나던 한 60대 여성이 분향소 옆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가 유가족의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5시께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 세월호 희생자 정부합동분향소 옆 유가족 대기실에서 박 씨(65, 여)가 세월호 유가족 A씨의 뺨을 세 차례 때렸다.

조사 결과 박 씨는 근처를 지나가다 세월호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린 것을 보고 유가족 대기실을 찾아 사고 책임을 정부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항의하던 중 분을 참지 못하고 A씨의 뺨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단원고 희생 학생 아버지로 밝혀졌으며, 당시 대기실에는 A씨를 포함해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단순폭행 혐의로 박 씨를 불구속 입건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