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2시 평택 팽성 국제교류센터에서는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자 대책토론회가 열렸다.

우선, 대책토론회를 주관한 평택시의회 소속 김수우 평택이전대책 특별위원장은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기 위한 평택지원 특별법 개정, 영외 거주자를 위한 명품 주택단지 조성, 전통 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한 전통 문화의 세계화 추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팽성 상인연합회 김정훈 회장은 “그동안 지자체 장이 바뀌면서 중앙정부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기 위한 기관이 지속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평택시 최장호 한미협력과장은 “평택시가 평택지원 특벌볍 연장과 일반법 개정, 두 가지 안을 검토하여 8월 중에는 초안이, 올해 안으로는 하나의 대안이 나올 것이고 주민설명회와 토론회를 가진 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답했으며, “시에서 내놓은 안을 중앙정부와 국민이 동의하는 것이 결국 중요한 문제”라며, 평택 내 각계각층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또한, “평택 내 미군들이 많아짐에 따라 발생되는 사건·사고로부터 평택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외교부 상담센터 개설을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해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책토론회에 참석한 한 팽성 주민은 주택부족 문제를 언급하며, “인접 도시인 아산시 등에서 약 8천 세대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데 평택시가 향후 주택부족 문제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결국 기지 부지만 평택이 제공한 채 혜택은 군포시가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팽성 상인연합회 회장은 “인접도시 아산시의 경우 예술문화·관광 측면에서 미리 전략을 세워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평택시가 예술문화·관광 경쟁력 또한 아산시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며 평택시의 행정 추진력에 다소 답답함을 보였다.

한편, 평택 평화센터 강성원 사장은 “주한 미군 측과 평택시가 예상하는 주한미군 이전에 따른 유동인구 수가 다소 상이하다”며 “빠른 추진보다는 평택시의 좀 더 정확한 자료 조사가 필요하다”고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송탄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비행기 활주로에 따른 소음 피해를 언급하며, “최근 평택시가 방음사업 예산을 다른 사업에 사용하려고 검토 중인 것은 옳지 못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평택시 한미협력과장은 “평택지원 특별법에 따라 투입된 방음사업 예산은 특별법 효력이 끝나면 국가에 반납해야 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투입하려는 것이지 방음사업을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며 평택시의 입장을 해명했다.

이어, 김수우 의원은 “시민들이 소음에 따른 실질적인 보상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의회는 수원 등 비행장이 있는 지자체의 시의원들과 연합회를 구성했으며 향후 국회가 군 소음법 통과를 앞당기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규모 사업이자 평택에 큰 변화를 가져올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10년 전부터 추진돼왔고 이제는 코앞으로 다가와 현실이 되고 있다.

오늘의 평택시 행정이 10년 후, 위기를 기회로 삼은 올바른 행정으로 평가될지 안일한 대응으로 크나큰 비판거리가 될지 평택시의 행보에 시민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