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5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2%(25.1달러) 떨어진 온스당 1103.50달러를 기록해 5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그리스 부채 협상과 이란 핵 협상 타결로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든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연내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금 시장에 자금 유입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국 경제의 점진적 회복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대체 자산인 금 가격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지난 5월 보고서에서 금 선물 가격이 3개월 후 온스당 천180달러, 6개월 후에는 천150달러, 1년 후에는 천5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20일 국제 유가도 동반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74센트(1.45%) 떨어진 배럴당 50.1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 2일 이후 최저치로 유가 하락세는 3주째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금값과 유가 급락의 충격이 글로벌 원자재 시장을 덮쳐 면화와 설탕, 구리 등의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화폐가치 하락까지 겹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