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회가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에 대한 대응체계 논의를 위해 17일 평택보건소 관계자들과 제176회 정례회 폐회중 제1차 메르스 대책 특별위원회를 열었다.

평택보건소 정병성 소장은 지난 5월 20일 메르스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의 주요 추진 사항을 보고했다.

평택시는 6월 초부터 각 보건소와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24시간 비상관리 대책단을 구성하고 격리자 전담 관리와 민·관 합동 방역을 실시하는 등 시민 안전 대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의원들은 메르스 발병 초기 의사회나 의회와 소통하지 않았던 평택시의 미흡한 초기 대응이 메르스 확산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병성 소장도 초기 메르스에 대한 기본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 정보 공유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한 뒤늦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뒤이어 의원들은 사태의 중심에서 비공개 원칙을 고수해온 공재광 평택시장의 불통 행정에 대해 소리 높여 비판했다.

서현옥 의원은 과거 공재광 시장이 중앙정부가 평택 관련 정보를 공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발언과 관련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앙정부가 지자체에게 일률적으로 정보 통제를 요구한 상황 속 서울시와 성남시의 경우처럼 평택시장도 지역의 수장으로서 모든 걸 책임지고 자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없었냐는 의원들의 지적이다.

또한 메르스 공포 절정 당시 공재광 시장이 한미 친선축제를 열고 행사에 참여한 사실도 화두에 올랐으며 이번 추경 편성에서 일부 병원의 휴업으로 함께 피해를 입은 약국에 대한 보상이 없다는 지적도 잇달았다.

이에 정병성 소장은 평택시나 보건소 측이 메르스가 대중에게 퍼질 것을 예측하지 못하고 사태를 단순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하며 추후에는 방역전담팀을 구성해 지속적인 훈련을 통한 타 감염병 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의원들은 앞으로도 메르스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