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서는, 2013년경 美 연방준비은행(FRB)이 발행한 것처럼 위조된 미화 10만달러권 1,000매(한화 1,000억 상당)를 美 재무성 인장이 양각된 청동함 10개에 각각 밀봉된 상태로 입수한 뒤 시중에 유통하려 한 일당 박모씨 (54세, 남, 불구속) 이 모씨 (53세, 남, 불구속) 노 모씨(72세, 남, 불구속) 3명을 검거, 불구속 입건하였다.

경찰은 '09. 11월 중순경 불상지에서 미화 10만달러권 1,000매(한화 1,000억상당)를 신원불상의 상대방으로부터 입수하여 국내로 밀반입한 뒤 피의자1), 2)에게 전달하였고, 피의자1), 2)는 '15. 5월경 지인들을 통해 위조 지폐를 시중에 유통시키려 하던 중 경찰에 적발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위조지폐를 일련번호별로 100매씩 분류하여 띠지로 묶은 뒤, 美 재무성 인장 등이 양각된 10개의 청동함에 밀봉하여 마치 진폐인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경찰은, '15. 5. 하순경 ‘미화 10만달러권을 판매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 성남 분당구 판교역 인근 커피숍에서 위조지폐 거래를 시도하고 있었던 피의자들을 현장 검거했다.

한편, 피의자1) 박모씨은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관리자를 사칭하며 창고에 보관중인 금괴 유통 비용 명목으로 금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으나, 출석에 불응하고 또다시 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위조지폐 유통 사범들은 대부분 100매 단위로 띠지로 묶어서 위조지폐를 유통하였으나, 본 건 피의자들은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줄 목적으로 지폐 크기의 청동함에 지폐를 밀봉한 뒤 유통을 시도하려다. 위조 달러화 관련 범죄 전담부서인 美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 압수된 화폐가 美 연방법에 위배되어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는 화폐임을 확인하는 등, 한 · 미 수사기관의 신속한 공조로 사건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본건 이외에도 위조 달러화 등이 해외에서 밀반입되어 국내 유통된 추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관련 첩보를 수집하고 단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