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을 일으킨 백수오 원료 제조·공급 업체 내츄럴엔도텍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수원지검 전담수사팀은 26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불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의 납품구조와 검수 과정상 이엽우피소 혼입 방지를 위한 검증 시스템이 일부 미비한 점은 확인했지만 고의로 혼입했거나 혼입을 묵인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츄럴엔도텍이 백수오 원료에 이엽우피소가 섞일 가능성을 인식하고 나름의 검사를 거치고 재배지에 실사를 다녀오는 등 혼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한 데다 이엽우피소의 혼입비율이 3% 가량에 불과해 혼입에 대한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이나 식품위생법은 과실을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고의 혼입이 아닌 경우 형사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

검찰은 원산지 증명서를 변조해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를 납품한 건재상 대표 박 씨(51, 남)에 대해서는 지역 농협 명의의 원산지증명서를 변조·행사한 혐의(사문서변조 및 변조사문서행사)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4월 한국소비자원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제품에 이엽우피소가 섞여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검찰은 내츄럴엔도텍이 보관 중이던 8개의 원료 입고분을 확보해 조사한 결과 전부에서 이엽우피소가 섞인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무혐의 처분 소식에 26일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상한가로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