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르스 확진자 수가 4명 늘어 총 179명이 됐다.

추가 확진된 176번 환자(51, 남)는 사망한 76번 환자(75, 여)와 지난 6일 건국대학교병원에서 같은 병동에 입원했다가 전염됐다. 그러나 76번 환자에게 노출된 후 당국의 접촉자 관리 대상에 분류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77번 확진자(50, 여)는 지난달 27~29일 슈퍼전파자였던 14번 환자(35, 남)가 머물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후 입원격리 하던 중 확진된 사례다. 최대 잠복기를 무려 12일이나 지난 뒤 확진된 셈이다.

178번 확진자(29, 남)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으로, 가족 간 감염 가능성이 높다. 평택박애병원에서 감염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179번(54, 여) 확진자는 강릉의료원 간호사다. 아직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나 96번 환자(42, 여)과 97번 환자(46, 남), 132번 환자(55, 남)에 노출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한편,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루 새 300명 가량 늘며 다시 3000명을 넘어섰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1만 4313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