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확진자 가운데 101번 환자(84, 남), 128번(87, 남) 환자가 22일 새벽에 잇따라 사망했다.

용인시 풍덕천동에 거주하던 101번 환자(84)는 지난 달 26~27일 폐암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로 지난 9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 격리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대전 대청병원에서 감염돼 숨진 128번 환자(87) 역시 평소 심방세동과 심부전, 암, 뇌졸중 등을 앓고 있던 환자다. 지난 12일 메르스 최종 확진판정을 받은 뒤 9일간 치료를 받다 22일 새벽에 사망했다.

대책본부는 두 사망자 모두 기저질환을 갖고 있던 고령의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확진자 수도 전날보다 3명 늘어나 총 172명으로 증가했다.

170번 신규 확진자는 76번 환자와 6일 건국대병원에서 같은 병동 입원으로 메르스에 노출됐다. 이로써 76번 환자로부터의 추가 감염자는 건국대병원 3명, 강동경희대병원 3명, 구급차 운전기사 및 동승자 2명 등 총 8명으로 늘었다.

171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언제부터 메르스 증상을 보였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이 되고 있지 않지만 확진판정까지 최고 24일이 걸렸기 때문에 또 한 번 최장 잠복기(14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격리 해제자는 1만명에 육박해 3일 연속 격리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