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1일 추미애 최고위원, 김춘진·남인순 의원과 함께 메르스 사태로 타격을 입은 평택시를 찾았다.

“지자체와 시민의 책임과는 무관하게 정부의 무능한 대응으로 타격을 받은 평택에 격려차 방문했다”고 설명한 문 대표는 이날 오후 평택지역 상인·학부모와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평택성모병원과 굿모닝병원, 평택시청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한 상인는 간담회를 통해 평택 시민으로서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문 대표는 “메르스 특별법 제정을 위한 과감하고 빠른 추경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야당이 메르스 피해 지원과 경제 활성화에 국한한 맞춤형 추경을 편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메르스로 직격탄을 맞아 한산한 평택역의 명동거리에서는 상인들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빠른 시일 내에 활기찬 평택으로 돌아오길 기원했다.

6월 말 재개원을 준비하고 있는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한 문 대표는 "슈퍼감염자는 확진자와 민간 병원이 아닌 방역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정부"라고 비판하며, 국가 방역체계의 문제성을 제기했다.

정부의 메르스 대응 매뉴얼에 대해 가축 방역보다도 못했다며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뒤이어 평택시청에서 평택시의 메르스 관련 추진 사항에 대해 보고받고, 마지막으로 굿모닝병원에 방문해서는 의료진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음압병실을 직접 둘러보는 등 주말 없는 메르스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