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1시,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시청 재난상황실에서 메르스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통해 메르스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메르스 초기대응이 미흡한 것에 대해 인정하며 이후 관련 민관협의회 및 비상대책단을 24시간 운영해 메르스의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시와 보건당국의 현 대처상황에 대해 메르스 의심환자를 진료할 수 있도록 관내 거점병원을 지정해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보건복지 담당부서와 대책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질의시간에는 평택 지역에서 메르스 환자를 격리 치료할 수 있는 음압시설이 갖춰진 병원은 굿모닝 병원 한 곳뿐이며 이마저 3개 병상에 불과한 사실이 밝혀졌다.
또한 급증하는 격리자 수에 비해 한정된 보건인력의 한계점을 드러냈으며, 일부 보건소 인력은 보호 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등 메르스 문제를 지자체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사실상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나 중앙정부와 도단위의 지원이 절실함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사태를 파악한 듯 오후 3시에는 원유철 정책위의장, 유의동 원내 부대표, 이명수 메르스비상대책특별위원장으로 구성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메르스비상대책특별위원회가 평택시를 전격 방문하여 질병관리본부 허영주 감염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비상대책추진보고가 진행됐다.

공재광 시장은 메르스와 관련한 현 상황에 대해 중앙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메르스비상대책특별위원회는 “평택시와 중앙부처가 협력해 메르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허영주 질병관리본부 감염센터장은 메르스 감염 초기의 역학조사과정이 미비했던 점을 인정하고, 현재는 평택시에 역학조사관들이 대거 내려와 24시간 상황에 대처 중이라고 전했다. 또 평택 성모병원에서 첫 번째 감염자와 함께 입원했던 173명에 대한 철저한 관리만이 메르스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메르스비상특별위원회는 이어 경기도 평택 교육지원청에서 들러 메르스관련상황보고를 받고 평택 지역 학교장 대표 및 학부모 대표와 면담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학교장들은 “현재 학부모, 학생을 비롯한 시민들의 불안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정확한 정보를 공개해야 시민들의 불안함도 해소되고, 2차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는 정부의 비공개방침으로 인해 격리 대상을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들의 감염예찰활동에 장애가 된다고 하며 조속한 관련정보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원유철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메르스비상대책특별위원회는 “메르스는 어린 연령층에서 발생 빈도가 낮아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지만, 이 자리에서 회자된 정보 교류의 문제점, 휴교 문제점 등 일리 있는 말들을 당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과 이명수 메르스비상대책특별위원장은 평택시 메르스상황과 관련해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향후 이와 같은 국회와 정부차원의 지원을 통해 메르스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고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