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이 도시농업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서울도시농업박람회가 지난 4일 서울광장에서 열려 '함께하는 생활 속 도시농업'을 주제로 개최되었다.

4회를 맞는 이번 박람회는 농업기술센터관, 생태환경관, 서울텃밭, 콩놀이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도시농부와 아파트 베란다에서 작은 텃밭 가꿈을 꿈꾸는 도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었다.

농업기술센터관에서는 기능성 쌈채소, 옥상텃밭, 힐링텃밭, 네이쳐팜 등 다양한 식물 텃밭을 전시했다.

생태환경관은 지렁이분변토 체험, 천연 해충 방제재 난황유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텃밭보급소에서는 생활 쓰레기를 톱밥과 썪어 퇴비를 만드는 체험이 가능하다.

서울텃밭에서는 서울지형으로 조성된 텃밭에 호박과 파프리카, 각종 꽃뜰이 심겨져 있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콩 놀이터는 녹색 건강놀이터로 놀이공간을 통해 녹색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콩 이야기, 콩 관찰, 콩 놀이터, 콩가루 체험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모종 무료 나눔도 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아로니아와 메리골드를 무료 나눔했다. 5,6,7일 오전 11시에는 벼, 허브, 서울 텃밭 식재 작물과 흙을 도시농부들에게 증정한다.

도심에서 유기농을 키울 수 있는 스마트 무빙팜도 선보였다. 스마트 무빙팜은 도심속에서 재현한 비닐하우스의 일종이다. 귀농하지 않고도 도심 건물 옥상에서 과일, 채소를 키울 수 있다. 현장에서 옥상 식물재배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생태환경관에서는 생채소 퇴비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다. 주스나 즙을 만들어 먹고 난 뒤 생긴 채소생쓰레기에 퇴비제조용 미생물(컴포스트 카페)을 섞어 만든다. 현장에서는 체험도 가능 하고 컴포스트 카페를 무료로 나눠준다.

흙 위에 바질의 씨앗 스티커를 올려놓고 물만 뿌려주면 자라나는 식물도 구매할 수 있다. 분재전시관에는 전문가와 함께 배우는 분재 만들기 체험 학습을 한다. 매일 오후 1시, 3시에 진행된다. 또 분재 작품 제작 시연회도 열린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5시에 45분동안 열린다. 분재 분갈이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분갈이도 도와준다.

지난 4일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서울의 모든 옥상, 텃밭, 학교, 베란다에서 다양한 형태로 도시농업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시농업박람회를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생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농업이 미래입니다! 생명입니다!"를 외치는 등 도시농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현장에서는 도시농업 전문가가 해결해 주는 도시농업컨설팅도 마련되어 있다. 도시농업의 궁금증을 가까이에서 물어보고 답을 들을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7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