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 5·18 기념행사 전야제에서 물 세례를 받는 등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고 20여 분 만에 퇴장했다.

김무성 대표는 주요 당직자들과 전야제 행사장을 찾아 자리에 앉았지만 시민들은 정부가 '님을 위한 행진곡' 기념곡 지정을 거부한 데에 격렬히 항의하고 5·18 민주항쟁 행사위원회 차원에서 김무성 대표의 퇴장을 요구했다.

특히, 퇴장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욕설을 내뱉기도 했고 한 시민이 김무성 대표에게 물 세례를 하는 돌발상황까지 벌어지면서 20여분 만에 자진 퇴장해야만 했다.

김무성 대표는 현장을 빠져나오며 "매우 안타깝다. 혹시 다치는 사람이 있을까 걱정된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표 역시 광주를 찾아 거리행진과 전야제 일정을 소화했지만 최근 4. 29 재보궐 선거 참패로 인해 일부 시민들로부터 야유를 듣기도 했다.

두 당대표의 이번 5·18 기념행사 전야제 방문을 통해 시민들의 물 세례와 야유를 받는 등 두 당대표에 대한 반감과 싸늘한 광주 민심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