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4.29 재보선과 관련하여 각 당이 자체 분석한 판세들을 쏟아내고 있다.

무소속(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측은 27일 현재 관악을 판세와 관련하여 자체 분석한 결과,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인 토요일(25일)을 기점으로 정동영 후보가 오신환 후보를 앞서면서 선두로 올라서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요일(26일)에는 조금 더 격차를 벌린 것으로 자체 파악하고 있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성완종 게이트의 영향으로 정체 상태이고,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정동영 후보의 급상승세와 맞물려 큰 격차로 3자 구도에서 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6일 서울시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가 정태호 후보측이 '여론조사 1등'이라며 현수막에 표기한 <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17~20일자 조사)에 대하여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한 것으로서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공식 결정을 하고, 관악구선거관리위원회가 정태호 후보측에 현수막 철거 명령을 내리면서 현수막을 철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에 따라 정동영 후보와 정태호 후보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동영 후보의 급상승세는 이미 공표기간 전 마지막 날(4월 22일자) 여론조사 2곳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브레이크뉴스-휴먼리서치 조사에서는 오신환 31.8%, 정동영 28.4%, 정태호 18.1%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 투표할 가능성이 있는 투표의향층(투표참여도)에서는 오신환 30.5%, 정동영 30.3%로 0.2%p 차이에 불과했다. 같은 날 실시된 MBN-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오신환 33.9%, 정동영 29.8%, 정태호 28.1% 순으로 나타났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6일에는 정동영 후보가 고시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사법시험 존치의 필요성과 사법시험 존치 방안에 관한 구상을 밝히면서, 고시촌 젊은층에서도 분위기가 크게 반전됐다. 또한 복지 관련 대표적인 시민단체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관악을에 출마한 후보 중 유일하게 정동영 후보에게 '복지국가 후보 인증서 수여식'를 거행했다. 정책적으로도 야권 대표주자로서 위상을 확고히 승인 받은 것이다.

관악을 지역에 기반이 탄탄한 현역 시의원인 이행자 의원과 소남열 구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정동영 지지선언 이후 골목 곳곳을 누비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당 대표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유세 지원을 한 것보다 훨씬 더 지역 주민들에게 환영과 박수를 받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직 시의원과 당원들의 대거 탈당과 정동영 지지 행렬도 계속되고 있으며,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남향우회에서도 정동영 지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진보진영 노동·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의 적극적인 유세 지원까지 더해지고 있어 정동영 후보로 야권 표 결집과 급상승세는 투표 당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