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간호인력이 부족해 병원에 입원하면 가족이 직접 책임지거나 간병인을 고용해서 해결하는 실정이다.

간병문제는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와 건강보험공단은 2013년도부터 간병을 입원서비스에 포함해서 제공하는 포괄간호서비스제도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있고 올해부터 비용도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개인이 간병인을 고용하는 경우 1일 기준으로 7만~8만원의 비용을 부담되지만 포괄간호서비스를 적용하는 올해 1월부터 1일 입원료에 3800~7450원(6인실 기준)만 추가 부담하면 된다.

포괄간호서비스제도 시범사업을 하는 병원은 간병을 포함한 간호서비스를 병원에서 전적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보호자나 개인 간병인이 환자 곁에 상주하지 않아도 된다.

지난해 포괄간호서비스 병원 시범사업 결과 포괄간호서비스 시행 후 간병비 부담이 줄고 보호자의 경제적 활동이 보장되면서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등 환자 가족의 만족도가 향상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도 이를 고려하여 현재 전국 27개소의 병원에서 시범사업 중인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해 2017년까지 지방 중소병원 중심으로 확대하고, 2018년부터 수도권과 대형병원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간호 인력과 환자가 서울 소재 병원과 종합병원 등으로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지역은 제외하고 있다. 또 급성기 요양기관에 포괄간호서비스를 적용한 후,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은 적절한 모형 개발을 통해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현재 시범사업에서 제외돼 있다.

포괄간호서비스제도가 전국적으로 도입된다면 그동안 개인 간병인 고용으로 인한 비용 부담과 스트레스로부터 환자와 보호자들이 해방될 뿐만 아니라, 간호사가 간병인을 지도, 감독함으로써 저비용으로 질 높은 간병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정부와 관련기관들은 국민들이 가족의 입원에 지나친 간병료 및 간병인들의 횡포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건강보험으로 간병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는 포괄간호서비스제도의 빠른 정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