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청장 김종양)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3월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 관련해 지난 14년 12월부터 15년 2월까지 사이에 ○○축산업 협동조합 조합장 출마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출마후보자 A씨(54세, 남)에게 후보를 단일화 해주고 당선될 수 있도록 선거운동을 도와주겠다며 3회에 걸쳐 2억원을 요구한 혐의로 ○○축협 前 이사 방 모씨(55세, 남)를 구속하고 前 대의원 허 모씨(45세, 남)를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법 위반을 피하고자 A씨 명의로 2억원 차용증을 공범 허 모씨에게 우선 써주고 허 모씨는 다시 자신 명의로 방 모씨에게 차용증을 작성해 주는 방식으로, 마치 제3자 사이의 개인 채무금으로 위장해 A씨를 안심시켜 차용증을 받아내려는 지능적인 수법으로 돈을 요구했으나 A씨가 이를 선거법 위반이라며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는 지난 전국 제1회 동시 조합장 선거기간 중 후보자 단일화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요구하였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2억원을 요구한 사실을 부인하는 방 모씨와 허 모씨에 대한 혐의를 입증하여 방 모씨는 구속, 허 모씨는 불구속했으며 피의자들이 A씨가 자신들의 제안을 거절한 이후의 추가적인 범행 여부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