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쓰레기와 사랑과 전쟁 1/4분기 성과 보고회가 해당 부서 및 읍, 면, 동장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그러나 도시디자인과의 보고를 시작으로 시작된 성과 보고회에서 공재광시장은 부서보고를 마치기도 전 미흡한 부분들에 대한 강한 문책으로 불만감을 드러냈다.

이후 계속된 관계부서 보고를 마친 후 이어진 읍면동단위 보고에서는 대부분 평이한 내용인 무단투기현황과 단속실적 그리고 인원부족등에 대한 사항이 이어졌습니다.

대동소이한 보고가 이어지던 와중에도 조성근 팽성읍장의 참신한 아이디어 사례는 타 읍면동장 및 공재광시장으로부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드넓은 평택호에 산재한 쓰레기에 관해서는 농어촌공사와 평택호관리공사등 연계기관과의 업무 체계가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드러났다.

한편, 이어진 질의시간에 오성환 안중출장소장은 현재의 거점수거지역 지정 쓰레기 수거방식이 타 시군에서도 시행되고 있느냐고 질문하였고 이에 자원순환과장은 27개시군이 문전수거방식이지만 평택시만 아직 도입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하였다.

그러나 오성환 안중출장소장은 농촌지역과 도심지역의 현실에 맞게 빠른 시일 내에 일부 수정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건의하였으며 해당 부서인 자원순환과는 3년 뒤 에코센터 건립에 맞춰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중이라고 답변하였다.


모든 읍면동 및 관계부서의 보고와 질의답변을 청취한 공재광시장은 소기의 성과에 대해서는 치하를 아끼지 않았지만 현재 평택시의 쓰레기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며 지금이야말로 반드시 개선해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늘 보고회에서는 기대와는 달리 관행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관계부서 공무원들과 읍면동장들에게 강한 행정력과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로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것을 주문하는 한편, 5월 부터는 강력한 행정단속 및 무단방치 쓰레기에 대한 미수거를 시행할 것이라고 공재광시장은 선언했다.

그러나 아파트나 대단위 거주시설이 아닌 준주거시설에 거주하는 대다수의 시민들은 이에 대해 자신이 버린 쓰레기가 아닌 타인이 버린 쓰레기로 인해 자칫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 사랑은 없고 단속과 방임의 총칼만이 난무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볼멘 소리를 하기도 한다.

또한, 평택시가 쓰레기와 사랑과 전쟁을 선포한 취지나 상황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제대로 된 홍보나 대안이 없이 기존의 방식을 고집한 채 시민들에게만 불편과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인한 피해를 떠안기를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는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선공무원과 유관기관 그리고 읍면동사무소의 적극적인 사고와 발상의 전환이 없이는, 시민들의 공감대도 깨끗한 거리조성도 요원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