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평도에서 감전사고를 당한 50대 여성이 해경과 해군의 신속한 ‘릴레이’ 이송을 통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평택해양경비안전서는 4월 1일 오전 3시 34분쯤 인천 광역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응급 환자를 해경과 해군이 합동으로 이송 작전을 펼쳐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4월 1일 오전 3시 34분 연평도에서 감전사고를 입은 이모(여, 58세)씨의 이송 요청을 접수한 인천해경은 짙은 안개로 구조 헬기 출동이 불가능하자 해군 2함대로 고속정 출동을 요청했다.

오전 3시 57분 이송 요청을 접수한 해군 2함대는 부근에 있던 고속정을 출동시켰고, 오전 5시 6분 연평도에서 이모씨를 구조하여 평택 해경함정으로 이송을 시작했다.

이송 상황을 지휘하던 중부해경안전본부는 환자의 상태가 위급하다고 판단하고, 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이 설치된 평택해경 316함을 인천 해역으로 북상시켜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이송 지시를 받고 연평도 부근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평택해경 316함은 오전 6시 5분 해군 고속정으로부터 이모씨를 인계받은 후 함정에 설치된 응급의료시스템을 가동하여 이모씨를 치료했다.

원격 응급의료시스템은 해상에서 응급환자가 장시간 긴급 치료 없이 이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비함정에 설치된 원격 진료 시스템이다. 함정과 종합병원 응급실을 실시간으로 연결하여 의사의 지시에 따라 응급처치를 실시하며, 평택해경에는 6척의 경비함정에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다.

치료를 받은 이모씨는 다시 오전 7시 45분 인천 부근 해역에서 인천해경 경비정으로 옮겨졌고, 오전 8시 55분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소방 구조대에 인계됐다.

이모씨는 현재 인천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해경 관계자는 “이모씨는 집안에서 커피포트를 만지다가 감전 사고를 당해 위급한 상황이었는데 해경과 해군이 힘을 합쳐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