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3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쌍용차 노동자와 함께하는 굴뚝 콘서트’를 가졌습니다.

지난해 12월 13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인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대법원 판결에 반발해 평택시 칠괴동 쌍용차 평택공장 안 70m 굴뚝에 올라갔고, 64일째인 현재까지 고공농성 중입니다.

굴뚝에 올라간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고된 옛 동료들의 손을 잡아달라는 마음을 쌍용차 공장 안 동료들에게 호소하고자 굴뚝에 올라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굴뚝 콘서트는 ‘토요일 토요일은 굴뚝에서’라는 주제로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을 비롯한 전국금속노동조합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콘서트에 앞서 김득중 지부장은 “두 동지이자 동생 같은 김정욱 사무국장과 이창근 정책기획실장이 혹독한 겨울추위에도 불구하고 굴뚝위에 64일째 올라가 있어 마음이 아프고 미안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해고노동자들은 26명의 쌍용자동차 가족들을 떠나보냈고, 6년간 경제적·정신적 고통으로 인해 이혼, 가정파탄 등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만 했다”고 밝힌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굴뚝위의 두 동지와 여러분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김득중 지부장은 최근 공재광 평택시장의 티볼리 신차 홍보활동에 대해 “지자체 단체장이 쌍용자동차 문제와 관련해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경우는 없다”며 공재광 평택시장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고, “판매 캠페인과 더불어 회사가 옳은 결단을 내리고 해고노동자들이 굴뚝에서 빨리 내려올 수 있도록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 김득중 지부장 인터뷰]

이날 굴뚝 콘서트는 가야금 연주자이자 싱어송 라이터인 정민아씨가 참석해 굴뚝위 해고노동자를 응원하며 ‘천안도 삼거리’ 등의 곡을 선보였습니다

이어, ‘예술빙자 사기단’ 락밴드는 ‘그따위로 살지마라’ 등의 노래를 열창하며 해고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습니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는 “오는 3월 14일 민주노총과 종교계·문화계·학계,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국민행동에 나설 예정이며, 이번 국민행동을 통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bcnews 이인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