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일, 경기도 안성시 A 납골당에 괴한이 침입해 납골함을 털어 달아난 사건이 발생하여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3일 오전 7시40분경 A 납골당 직원이 내부를 둘러보던 중 안치단의 창문 두 곳이 훼손되어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납골함 20여 곳의 문이 헐겁게 닫혀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전날 오후 8시30분 한 괴한이 창문을 깨는 CCTV 영상을 확보하고 추적에 나섰다.

경찰이 추정하는 피해 납골단은 12곳이고 현재 7곳의 유품이 도난된 것을 확인했으며, A 납골당은 유족들에게 연락을 취해 피해사항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 납골당은 야간 당직자가 있지만 열감지 카메라로 건물 출입이 차단돼 순찰은 돌지 않고 있으며, 현재 110개의 CCTV를 보유하고 있지만 도난이 발생한 안치단에는 CCTV와 열감지 카메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후 납골단을 다시 닫아놓은 점을 미뤄 계획적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부 근무자, 퇴직한 직원, 유사수법 전과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수사방향을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차량을 이용해 추모관 근처까지 온 것으로 보고 인근지역 CCTV 영상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안성/김수정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