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서정동 포스코 아파트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양 당사자간의 진실 공방으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아파트 재건축 조사위원회는 지난 15일 입주자 대표 회의실에서 재건축 조합원들과 입주민, 재건축 당시 조합장이었던 최 모씨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2005년 재건축 과정 당시 재건축조합 관계자에 의해 부동산 투기 행위인 일명 ‘알박기’가 이루어졌다는 입주민들의 의혹에 대해 전 조합장이었던 최 모씨의 설명과 재건축 조사위원회 조합원과 주민들 간의 회의로 이어졌다.

전 조합장 최 모씨는 땅 매입의 경위에 대해 폭 6M 이상의 도로 개설과 일조권에 대한 민사소송을 방지하고, 토지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것이었고, 투기 의혹에는 절대 관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후 자신이 무죄임이 드러났을 경우 그에 따르는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 모씨는 “매입과정에서 직접적으로 개입한 바도 없고 매도 위원회라는 소위원회에서 땅을 매입했다”고 말했다.

법무사 한 모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법무사는 재건축 당시 선임하는 과정에서 한 번 봤을 뿐 이후 만난 적도 없다”며 한 모씨의 투기행위 의혹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재건축 조사위원회 조합원과 입주민들은 그러나 최 모씨의 주장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재건축이 진행되기 전부터 토지소유자와 짜고 토지를 매매해 이득을 취했고, 이에 대한 피해는 주민들이 떠안았다고 토로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또한 조사위는 당시 공인중개사였던 안 모씨에게 법정중개수수료 0.9%인 450만원 보다 훨씬 많은 3천만원을 지급했으나, 계약서도 쓰지 않아 부동산거래신고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안 모씨 측은 “부동산 컨설팅이 원래는 양 당사자 간에 부동산 컨설팅 계약서를 쓰고 해야 하는데 조합원 중에 후배(남편 김 모씨의 후배 손 모씨)가 있었기 때문에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었다”고 남편 김 모씨가 말했다.

이경헌 재건축 조사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앞으로 우리 조사 위원회와 주민들이 합심해 변호사를 선임해서라도 부당 이득을 취한 것을 환수 받아 우리 조합원들에게 공정하게 나누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재건축 조사위원회는 전 조합원 대표와 법무사 등 4명을 검찰에 고소했고, 현재 해당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평택/주세화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