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제조.유통업자 윤모씨 부부가 무항생제 친환경 제품으로 둔갑된 닭 68톤 약 4억 5000만원 상당을 편취하다 덜미를 잡혔다.

화성서부경찰서(서장 오동욱)는 이들을 친환경 농어업육성 및 유기 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검거했다.

윤씨는 본인 명의의 친환경제품 제조법인과 부인 명의의 유통.판매 법인을 설립하고 관계기관에 축산물판매업 신고도 하지 않은 채 무허가로 영업을 해왔으며, 친환경농산물 인증(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HACCP’인증(축산물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원)을 받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합동 단속을 벌여 매출입 장부 등을 압수해 분석한 결과 일반 닭고기와 무항생제 닭고기를 53:47의 비율로 섞은 후 조각으로 포장해 구별을 어렵게 하고, 친환경 제품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윤씨 부부는 이렇게 둔갑된 제품을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전국에 있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2,497개소(14,955회)에 유통시켜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업체에 대해 친환경 인증 취소와 둔갑된 제품에 대해 폐기 조치를 했으며, 다른 식자재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유사 범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기/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