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60 일자리콘서트엔 참여 세대 구분 없이, 취업전선에 뛰어든 구직자들로 가득했다.

교복을 입은 청소년들 사이사이로, 인생 2막을 꿈꾸며 자기소개 비법을 공부하는 중년 여성. 돋보기에 의지해 다시금 이력서를 써내려 가는 황혼의 구직자들. 면접부터, 일자리 상담까지. 청년들 못지않은 열기를 뿜어냈다.

성남시 정자동 황창근(67세)씨는 “신문 같은 거 보고 가면 일 할만한 조건이 안 되더라고요. 근데 여기는 정부에서 하는 거니까 우선 신빙성도 있고 해서 이력서를 접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제 막 사회에 선 취업준비생들은 난생 처음 직업 적성검사도 받아보고, 업체 인사담당자와 마주 앉아 떨리는 맘으로 기대감을 안고 면접을 봤다.

수원시 구운동 김민정(21세)씨는 “와서 보니까 어르신들도 많이 계고.. 저도 열심히 해서 취업하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현장에 부스를 마련한 업체는 대기업 협력사 등 모두 80곳. 이곳을 찾은 구직자들은 다양한 일자리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경기일자리센터 홍귀선 센터장은 “20대에서 60대까지 누구나 다 와서 취업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 사회적으로 봤을 때 고령화가 되고해서 일자리가 부족한 상태로 이런자리를 통해서 일자리 정보를 찾고 취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와 같이, 연령대가 정해지지 않은 일자리콘서트를 올해 20회 가량 더 개최할 계획이며, 이번 2060 일자리 콘서트가 취업난 해소와 함께 세대 구분 없는 박람회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강효숙기자 ybctv0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