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9일 오전 10시 평택 해군 2함대 제2연평해전 전적비 앞에서 ‘제2연평해전 11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은 제2연평해전 11주년을 맞아 북한 경비정의 기습사격에 대응해 조국의 바다를 지키다 장렬하게 산화한 여섯 용사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그날의 승전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기념식에는 최윤희 해군참모총장, 전사자 유가족과 승조원, 2함대 장병,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자에 대한 묵념, 헌화와 분향에 이어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의 기념사가 있었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제2연평해전 6용사들을 추모하고자 만들어지는 NLL 연평해전 영화는 11년 전 장렬이 사망한 6용사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추모의 열기이며 제2연평에 대한 새로운 평가이다”라며 “최후의 유도탄고속함에 6용사들의 이름을 명명하여 영웅들을 부활시킨 것은 제2연평해전의 의의를 재정립하고자하는 강한 의지였다”고 말했다. 또한 “해군은 6용사가 잊혀지지않고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NLL 수호 결의문 제창이 우렁차게 울려퍼졌다.

기념식이 끝난 후 유가족들은 전사자 이름으로 명명되어 2함대에 배치된 유도탄고속함인 윤영하함, 조천형함, 서후원함을 돌아봤다.

故서후원 중사 모친 김정숙씨는 “11년전 아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적도 많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받쳤으니까 장하다고 생각하며 그동안 살아왔다“며 ”아들의 이름으로 명명된 서후원함을 보니까 아들이 다시 태어났다고 생각이 들어 고맙고, 사람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렸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경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NLL을 침범, 우리 해군의 참수리-357호정에 기습공격을 가함으로써 발발한 해전이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하는 제2연평해전은 6명의 희생자와 19명의 부상자는 있었지만 조국과 바다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전투적 투지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NLL(북한한계선)을 사수한 승리해전으로 평가되고 있다.

평택/강효숙기자 ybctv0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