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형 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 중 하나인 ‘공유 킥보드’의 법규 위반 운행과 무단 방치 등에 의한 각종 사건·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평택시 고덕동 674 소재의 한 인도에 ‘공유 킥보드’ 수십 여대가 배터리 분리 없이 수개월째 무단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통행 불편은 물론, 킥보드에서 분리되지 않은 배터리의 누액으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지만, 기기 운용 사업자(00카)의 방관과 미치지 않는 관할 지자체의 행정력으로 인해 불편은 시민들 몫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인근 도로를 자주 다닌다는 대중교통 운전기사 김모(63) 씨는 “내가 일 때문에 이 길을 매일 같이 지나는데 지난봄부터 지금까지 저 킥보드들이 저 모습 그대로 있다, 안 그래도 공사 안전벽 때문에 불편한데··· 킥보드 배터리 오래 방치하면 문제 생기지 않나··· 이런 일은 어디에 신고해야 조치를 해주나”라며 킥보드 무단 방치에 대한 불편과 사고 우려를 표하였다.

한편, 관할 지자체인 평택시(도로관리과)에서는 지난 7월 1일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활용하여 도로에 무단 방치된 공유 킥보드, 자전거의 무단 방치를 신고, 접수받아 9월까지 525건의 문제를 해결하였으나, “아직은 홍보가 부족하여 소수의 시민만이 참여하고 활용하고 있다, 강제할 수 있는 근거가 없는 이상 앞으로도 평택시 조례(개인형 이동장치 이용 및 증진 조례 제11조 5항)에 따라 위반 사업자에 대해 위반 사항(주차, 방치 등)을 시정하도록 권고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있어, 향후 ‘공유 킥보드, 자전거’ 등의 무단 방치와 관련된 시비와 논란, 시민들의 불편 등 행정적 소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유 킥보드’ 운영 및 관리 등의 강화된 조치 내용이 포함된 ‘개인형 이동 수단의 안전 및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안(홍기원 의원 등 발의)’이 지난 5월 29일부로 ‘임기 만료 폐기’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