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뉴스입니다.
저는 지금 아도인터네셔널 다단계 사기사건 피해자들이 시위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천막 앞에 나와 있습니다.
작년에 일어난 ‘대규모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전국 4만 명의 피해자에게 5천억 원의 피해금액을 가로챈 ‘아도인터네셔널’ 대표A씨의 결심공판이 오늘 16일 진행됐습니다.]

앞서 작년 7월 동작경찰서는 아도인터네셔널 다단계 사기사건과 관련해 수사 착수에 들어갔고, 2023년 8월 중순 아도인터네셜 대표 이모씨를 부산에서 검거해 사기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아도인터네셔널 대표 이모씨의 결심공판이 열렸습니다.

변호사와 함께 법정에 출석한 이모씨는 해당사건에 관련해 “자신이 사업을 주도하지 않았고, 자신도 속은 부분이 있다.”며 “이 사건에 있어 공모관계가 명확히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모씨가 앞선 공판 당시 인정했던 진술 또한 부인하면서 변호인단을 변경함에 따라 결심공판기일이 미뤄졌습니다.

같은 날 재판을 받은 또 다른 다단계사기가해자 이모씨와 강모씨는 각각 징역 8년과 5년을 구형받았습니다.

이날 아도인터네셔널 투자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이자 한국사기예방국민회 대표인 김주연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재판결과에 참담한 심경이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김주연 대표 / 한국사기예방국민회
“피해자들은 돈이 없어서 변호사도 선임 못하고 있는데 이천석은 무슨 돈으로 자신을 옹호하기 위해서 변호사를 또 바꿉니까. 그래서 우리가 그토록 8개월 동안 시위하고 투쟁하면서 오늘만 기다렸는데 결국 이천석 결심공판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너무나 억울하고 너무나 비통하고 너무나 참담합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며, 해당 사건 가해자에 대한 시위를 벌이며 엄벌을 촉구해달라고 외쳤습니다.

문연주 / 한국사기예방국민회
“장정 8개월 동안 전국 각지에서 매일 시위하러 모이고 있고, 오늘도 평일인데 어차피 희망이 없는 삶이니 일당도 포기하고 가게도 문 닫고 전국에서 150명이 집결한 것입니다. 이러한 억울한 다단계 사기피해자들을 위해서 강력한 처벌을 부탁드립니다.”

사기피해자들로 구성된 시민단체 한국사기예방국민회는 금융사기 중형 특별법 제정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4월 중순부터 고양시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노인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주연 대표 / 한국사기예방국민회
“현재 사기를 당한 우리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기를 당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 특히 노인분들 사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다음주부터 고양시부터 노인사기예방교육을 하러 다닙니다.”

한편, 이날 미뤄진 아도인터네셔널 대표 이모씨에 대한 결심공판은 다음달 5월 중으로 잠정 연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