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2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의 백지화를 즉각 철회하고 가장 빠르고 원칙 있게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날 김 지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당초 사업목적은 두물머리 일대를 포함한 6번 국도의 교통체증 해소로 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지금이라도 바로잡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경기 동부의 교통환경 개선은 매우 중요합니다. 경기도지사로서 저는 비상식적인 ‘국책사업 백지화’를 전면 철회하고, 가장 빠르게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김 지사는 1조 7천억원의 대규모 고속도로 사업이 장관의 말 한마디로 백지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해당 장관의 말 한마디에 이 정도 사업이 손바닥 뒤집듯 뒤집히는 것은 ‘국정의 난맥상’이라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 의혹제기를 빌미로 백지화 운운하는 것은 사업을 볼모로 국민을 겁박하는 형태이며, 명백한 직권남용입니다.”

이어 김 지사는 2022년 7월과 2023년 1월에 진행된 ‘타당성평가 관계기관 협의’ 내용을 거론하며 갑자기 변경안이 등장하는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불과 6개월 만에 전체 노선 27km 중에서 55%가 바뀐 이유는 무엇입니까, 도대체 누가, 왜 어떤 절차를 통해 노선을 변경했는지는 전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변경안대로 진행할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사업내용이 크게 바뀔 경우에는 ‘타당성재조사’의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최소 1년 이상의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김 지사는 국정운영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