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이용객들이 순식간에 뒤엉켜 넘어집니다.

8일 오전 8시 20분경 성남시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날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11명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고 현재는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안전조치를 취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실시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지상으로 이동하는 이용객들을 태우고 정상 작동하던 중 갑자기 멈춘 뒤, 뒤쪽으로 밀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분당선 수내역의 운영 주체는 한국철도공사이나, 에스컬레이터의 운영과 관리는 별도의 위탁업체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위탁 관리하는 업체는 지난달 10일 정기점검을 진행해 ‘이상 없음’을 판정 했고, 지난해 실시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 점검에서도 이상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누군가 에스컬레이터의 수동 조작 장치 등을 작동시켰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목격자의 진술과 현장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