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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강병삼 시장 취임 100일 기자 회견문

2022-11-30(수) 10:44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제주시장 강병삼입니다.

오늘로 제33대 제주시정이 출범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새롭게 각오를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먼저 시민 여러분께 고마움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장에서 보내주신 격려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이나, 실수 없이 시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지난 100일을 돌아보면, 분주했던 열정과 치열했던 고민의 중량과는 달리 더디고 가벼운 성과만을 낸 것이 아닌지 조바심이 납니다. 100일이라는 시간이 급하게 달궈진 프라이팬에 튀긴 물방울처럼‘펑’하고 증발해 버린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시민 여러분! 제게는 아직 100일의 미진함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새로움에 대한 갈망과 시민의 삶에 대한 막중한 책임이 있습니다. 남은 재임기간 동안 보다 큰 성과를 빚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그간 추진해 온 일들과 앞으로의 각오를 시민 여러분께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취임 후 제가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은, 시민의 삶의 문제가 무엇 인지를 아는 것이었습니다.

보험회사 직원으로 텔레마케터로 또 변호사로 다양한 분야의 삶을 경험하며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지만, 복잡다단한 시민의 삶과 그 삶 속에 실타래처럼 얽힌 고민들을 이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장중심’을 시정의 기조로 삼고 26개 읍·면·동 곳곳을 쉼 없이 누비며 315건의 크고 작은 시민의 고민을 알게 되었고, 이 중 173건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미래 제주시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갈 청년세대의 고민을 이해하기 위해‘2040 화통 간담회’를 만들고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내달부터는 제주시 동지역 72개 마을회 회장님들과의 간담회를 추진하여 보다 시민 가까이에 있는 고민들을 알아갈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과 소통을 이어오며 느낀 점은 문제의 해결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고민을 대하는 행정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들어, 해결되지 않은 문제에도“노력해줘 고맙다”라는 시민들의 격려를 듣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송구함을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은‘더 경청하는 시장’,‘더 많이 행동하는 시장’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갈등과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최근 우리 시는 그동안 누적되었던 사회 갈등의 분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갈등 중 일부는 시민의 삶을 ‘염려’와 ‘당혹’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본의 추자도 해상풍력 발전 추진이 제게는 매우 염려되고 당혹스러운 사안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들께 빠르게 알려야 했기에 현안을 파악하면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하였고,

‘추자 해상풍력 갈등관리추진단’을 만들어 추자도를 오가며 주민 간의 의견 조율과 문제의 원천적 해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에 제주지방항공청이 부과한 레포츠공원 무단 점유 변상금 문제는 당혹스럽기도 했지만, 공항 소음으로 삶터의 안온함을 침해받는 주민들의 심정을 알기에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레포츠 공원이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시설이기에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갈등과 현안을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적법함’이 제1의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법과 질서 속에서 이뤄지는 대화와 타협 또한 ‘적법함’에 상응하는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법과 질서를 확고히 지키면서 대화와 타협을 성실히 수행하여 제주시가 직면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 이른바‘민생’의 문제를 고민하는 일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무성한 코로나19의 그늘과, 고유가·고금리·고물가로 대표되는 경제의 불안 속에서 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음을 현장에서 체감합니다. 무엇보다 경제의 활성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편성의 주안점을‘민생 안정’에 두고 가용 재원을 최대한 투입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물론 한계는 있겠지만, 공공재정이 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우리 시의 행정조직도, 시민의 경제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행정이 견인하는 경제 활성화 시책들 이외에도, 원도심의 문화적 가치와 연계한 상권 활성화 사업, ② 농·수·축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융복합 사업 등 민간과 협업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의 틀도 의욕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역적인 노력으로 시민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확연하게 나아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행정과 시민이 하나 되어 열정에 열심을 덧대어 나간다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시장의 소명은 시민의 삶을 희망으로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말(言)로 생활을 유지하는 많은 직업을 거쳐왔지만, 이처럼 말의 무게를 시시각각으로 체감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이 말의 무게를 빌려 시민 여러분께 다시금 제 소임과 관련된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시민의 관점에서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후회 없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셋째, 잘못된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바로잡겠습니다.

거창한 약속이나 구호보다 한 걸음, 한 걸음 목표를 달성해 가는 우보만리(牛步萬里)의 심정으로 시정 운영에 임하겠습니다.

자신 있게, 끈기 있게, 시민 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 빈 기자 bean333@hanmail.net        장 빈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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