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부지 인근에 추진 중인 ‘평택동부고속화도로’ 조성사업과 관련해 토지가 수용되는 지역 주민들이 정당한 토지보상가 책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18일 평택시 도일동에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브레인시티 개발사업과 경계에 있어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해 토지가가 급격히 상승해 왔으나, 수용방식으로 진행되는 평택 동부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에 포함돼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섞인 마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평택 브레인시티가 지난 2019년 11월 공사를 시작하면서 우리 도일동 주민들의 토지는 개발사업 경계에 접한 토지로 변화됐다"며 "브레인시티에서 보상받은 사람들의 이주 및 대토 수요와 외지인들의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토지 가치가 3∼5배 상승했다"고 적시돼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10월 평택 동부고속화도로 사업 실시계획 승인이 고시 되면서, 우리 주민들의 토지는 신도시 개발 인접 토지로서의 가치를 상실했다"며 "또한 주변 토지 또한 고속화 도로 개설로 가치가 하락할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부고속화도로 민간투자 사업 2구간에 포함된 우리 주민들은 대부분 조상대대로 현지에서 생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토지 보상금이 나오면 그 돈으로 대토 부지 및 이주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주민들이 인근지역으로 이전하려 해도 주변 지가가 너무 상승해 이전할 엄두 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으로, 현실을 반영한 보상액이 책정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고속도로 건설로 인해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며, 보상금으로 인근 지역에 대토부지를 구입해야 하는데 적절한 보상이 이뤄질지 너무나도 걱정된다"며 "시행 기관은 공공사업으로 인해 억울한 사람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시가를 정확히 조사해야 하며, 고속도로 개설에 따른 가치 하락분도 정당하게 보상해 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보상가액 책정은 사업시행사와 경기도, 지역 주민들이 각각 추천한 감정평가사들의 합의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보상법에 명시된 절차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평택동부고속화도로 사업은 지난 2012년 고덕국제화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에 따라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평택시 죽백동과 오산시 갈곶동 까지 약 15.77㎞를 연결하는 왕복 4∼6차로의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