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포동 시민운동장 사용과 관련해 모호한 기준 작용 및 불필요한 시간 끌기 등 어설픈 행정으로 민원인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청룡유나이티드, 초중 축구학생선수단(회장 임현택)에 따르면 7월 28일 시흥시 체육진흥과를 찾아 학생선수의 포동 운동장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시는 코로나19 등의 이유를 들어 이를 불허했다.

그러나 시는 7월 23일 운동장 사용과 관련해, ‘엘리트선수, 직장운동부 경기, 학생운동선수는 사용 가능’ 이라는 공문(사진참조)을 시흥도시공사와 시흥체육회 및 산하단체, 시흥시 공공스포츠클럽 등 운동장을 관리하는 기관에 보낸 바 있다.

이에 청룡유나이티드는 ‘학생운동선수는 가능’하다고 공문에 명시되어 있어 이를 근거로 시흥시에 수차례 방문하여 포동 운동장 사용 건의를 했으나 해당 부서 관계자는 경기도로부터 자문을 얻었다면서 이용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그러나 청룡유나이티드는 “시흥시민축구단에 소속되어 있는 학생운동선수들(유15세 이하, 유12세 이하)은 운동장을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자신들도 학생선수이니 만큼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구를 재차 했지만 시 관계자는 청룡유나이티드가 학생선수가 맞는지 알 수 없다면서 8월 6일 학생선수 입증을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에 청룡유나이티드 임 회장은 ㅇㅇ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운동선수”라는 증명서를 학교장으로부터 발급받아 시흥시에 제출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운동장은 시흥도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그쪽으로 가보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운동장 이용이 절실했던 청룡유나이티드는 또다시 10일 도시공사로 찾아가 운동장 사용을 요청했으나 도시공사관계자는 자신들이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라면서 “시와 협의한 후 통보하겠다”고 답변 했지만 몇일이 지나도록 묵묵 부답으로 일관했다.

기다린 민원인이 전화를 하자 그때서야 “담당 팀장은 휴가를 갔고, 시와 협의한바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룡유나이티드 임 회장은 “처음부터 관리 주체가 도시공사라고 밝히고 그 쪽에 문의를 하라고 했더라면 불필요한 시간 허비가 안됐을 것”이라면서 “시에서 확인서까지 제출하라고 해 놓고 최종적으로 도시공사에 미루는 행위는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시민축구단 소속 학생운동선수 역시 청룡유나이티드 학생선수들과 다르지 않은데 운동장 사용을 가능케 한 것은 불평등하고 부당 하다”며 형평성의 문제를 들었다.

이와 관련 해당부서 주무관은 “진학과 진로를 위한 학생들의 이용은 가능하다”며 “소속에 관계 없이 협조하도록 해야한다”면서 특히, “시민축구단에 소속된 학생운동선수라고 해서 운동장을 이용하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 당연히 문제가 있다”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혹을 살 점은 '학생운동선수들은 정왕동 체육공원축구장에서 20여 명의 학생들이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축구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긴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편, 시흥도시공사 관계자는 “민원이 있어 11일 오전 시 실무자와 협의를 했고, 학생운동선수에 대한 기준에 혼란이 있었다”고 밝히고, “운동장 사용을 엄격히 제한 할 것”이라면서 제때 답변을 못한 부분에 대해서 잘못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