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 뉴스입니다. 예년 같으면 양손 가득 선물꾸러미를 든 가족 단위 귀성객의 발걸음이 잇따랐지만, 올해 설 귀성 풍경은 달랐습니다. 가족 단위 이용객보다는 나홀로 귀성객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었는데요. 그 현장 담아봤습니다.]

11일 오전 평택시외버스터미널. (11일, 평택시외버스터미널)

코로나19 확산 전보다는 확실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나홀로 귀성’ 많아)

사정상 불가피하게 고향에 내려가는 귀성객들은 대합실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리를 띄어 앉는 등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예매 시 창가 쪽 좌석에 앉고, 차량 내에서 꼭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매 시 창가 쪽 좌석 착석해야)

승객들에게 차량 내에서 대화도 자제하고, 음식물 반입과 섭취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음식물 반입·섭취 금지)

김만희(가명)
“(전주에) 1년 만에 가요. 아들 보러 가요. 기분이 좋죠.”

고속버스터미널도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별로 터미널을 찾는 사람들이 대다수로 비교적 한산합니다. (예년보다 한산한 고속버스터미널)

터미널 측은 한시적으로 일부 노선에서 '감회 운행'을 시행하고 있다며 출발 전 차량의 운행정보를 꼭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평택역 주변을 중심으로 방역소독이 한창입니다. (11일, 평택역 주변)

ktx 승객 대부분은 창가 좌석에만 앉으며 거리두기에 협조했습니다.

시민들도 올해는 가족모임은 자제하고 혼자 조용히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장미 / 평택시 비전동
“올해는 집에는 안 가고 자취방에서 보내려고요 식구들도 서로 위험하니까 방문안하고 평택에 있으려고요.”

김소희 / 평택시 비전동
“평택에 가족이랑 같이 사는데 어디 안가고 가족들이랑 조용히 보낼 것 같아요.“

[전국 고속도로가 귀성길 행렬로 점차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안성휴게소에서 시민들의 귀성 풍경 담아봤습니다. 이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흘에 걸친 설연휴 첫날인 11일. 안성휴게소입니다.
(2월 11일, 안성휴게소)

‘코로나19 특별 방역’이 이뤄지고 있는 휴게소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작년 추석연휴와 마찬가지로 이번 설 연휴에도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좌석 운영이 금지됐습니다.
(휴게소 실내 매장 좌석 운영 금지돼)

실내, 야외 테이블 모두 접근을 제한해 둔 상태입니다.

포장과 야외매장 이용만 가능합니다.
(포장과 야외매장 이용만 가능)

또한, 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에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해 방역 관리 대책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수시 점검하고 있습니다.
(한국도로공사, 휴게소에 안전요원 추가 배치)

윤철연 소장 / 안성휴게소 상행
“저희 휴게소에서는 거리두기와 방역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고요,오시는 고객 분들이 빠른 시간 내에 이용을 하고 가실 수 있도록 포장,판매 각종 메뉴들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코로나19 여파로 예년과 같은 연휴를 보낼 수 없게 됐지만, 귀성객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합니다.

박소정 / 서울시
“엄마한테 친척들은 아예 오지 말라고 제가 신신당부를 하고 가는 것이거든요.안전하게 하고 최대한 식사도 간단하게 먹고 ”

정영휘 / 대전시
“원래는 다같이 모여서 명절을 보내고 했었는데요, 올해는 다같이 모이는 것이 어렵다보니까 혼자 계시는 외할아버지댁에 잠깐 들려서 인사드리고 식사하고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백종훈/세종시
“요즘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도 잘 못모이고 여행도 못가고 하는데 그래도 대규모 모임은 자제하고 한번 쯤은 가고싶습니다.”

가족 간에도 5인 이상 집합 금지 지침에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최우현 / 수원시
“어제는 먼저 어머니 가셨고, 오늘은 저희가 가고, 순차적으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가족은 어차피 자주 보잖아요. 그래서 저는 실효성이 없을 것 같아요. 지인끼리 모이는 것은 제한을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휴게소 특별 방역대책 시행에 이어, 명절 때마다 면제되던 고속도로 통행료도 유로로 전환됐습니다.
(명절기간 면제되던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로 전환돼)

방역당국은 해당기간 통행료 수입을 코로나19 방역활동에 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안성휴게소 하행 측은 작년 대비 올해 설 연휴 첫날 휴게소 이용객은 삼분의 일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안성휴게소, “작년 대비 올해 설 연휴 첫날 이용객 삼분의 일 수준에 그칠 것”)

[실제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을 갈지 말지 고민했다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국토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설 연휴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작년보다 약 3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설 연휴, 건강하고 편안히 보내시기 바랍니다. 와이비씨뉴스 김은수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