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뉴습니다.
경기도 수원시가 경기도관광공사의 공모 사업에 선정돼 ‘인싸 행리단 1st 길’ 조성 사업을 추진합니다.
지역 골목을 살린다는 좋은 취지의 사업에 일본 문화가 재연된다는 논란이 제기돼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경기도 수원시 행궁동 카페거리입니다.
이곳에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인싸 행리단 1st 길’ 조성 사업이 진행됩니다.
( ‘인싸 행리단 1st 길’ 조성 사업 추진)

수원시는 지난달 20일 경기관광공사의 ‘2020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으로 행궁동이 선정됐다고 밝혔습니다.
(행궁동, ‘2020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 사업지로 선정)


이번 공모 사업은 골목길이라는 지역공간과 관광을 융합해 테마골목을 만들어 경기도의 숨겨진 명소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그런데, 이번 행리단길 사업 프로그램에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되는 프로그램은 ‘인력거 타고 동네 한 바퀴’입니다.
(‘인력거 타고 동네 한 바퀴’ 프로그램에 문제 제기돼)

일본문화인 인력거를 사업에 포함시킨 점을 지적하며, 일본 문화를 재연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
전화문의가 와서 저도 이제 위키백과나 이런 부분을 보니까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이 들여왔다 이런 부분이 있어서...

이번 사업을 공모한 경기관광공사에서는 이러한 부분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관광공사, 뒤늦게 사실 파악하고 수습에 나서)

수원시 측은 이번 사업이 도비 100퍼센트로 경기관광공사가 사업비를 직접 집행해 추진하는 만큼 경기관광공사 측으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수원시, 경기관광공사 측으로 책임 떠넘겨)

수원시청 관계자/
우리 돈(수원시 시비)이 10원이라도 들어가면 이런 이슈가 되고 이런 우려가 있으니 이렇게 합시다 라고 수정하거나 이야기 할 수 있죠. 그리고 이런 내용은 발주처인 여기(경기관광공사)도 똑같이 내용을 알고 있는 사안입니다.

뒤이어 제기된 인권 침해 관련 논란에 대해 수원시는, 관광 차원에서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원시, “인권침해 관련 논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수원시청 관계자/
이슈가 되는 것이 과연 인력거를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누가 끌고 가고 그러면 인권 차원에서도 걱정이 되고, (일부 동의는 해도) 100퍼센트 동의는 안 해요. 사실은. 엄밀히 따지면 이것을 관광 차원에서 보면 재밌는 거라고...
왜 이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뭐가 걱정이 되는지. 사실은 관광차원에서 보면 이건 뭐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될 일이 있을까.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번 인력거 사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습니다.

최한울/서울시
이 사업이 일제 잔재라면 남아있던 것도 청산해 가는 분위기가 있으니까 청산을 위해서도 조금 조심스럽게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굳이 논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다시 꺼내서 사업 진행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시민/
(인력거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싫어 자체가 싫어. (기자 목소리 끝난 후 ) 절대 안돼.

시민/
굳이 인력거가 필요 있나. 인력거가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사람이 운용 하는 것에 대해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데.

[경기관광공사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 사업의 원래 취지와 목적을 살펴 보완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의 책임감 있는 역할과 경기관광공사의 면밀한 검토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와이비씨뉴스 이주희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