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현장 신청 첫날인 18일. 서울 성동구 금호1가동 주민센터 앞은 평일과 비슷한 한산한 모습이었다.

주민센터는 신청자가 많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해 2층의 민원상담 창구와는 별도로 3층 전체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창구로 이용했다.

그러나 신청 시작 시간 9시에서 10시 사이에 신청자가 몰린 이후부터는 신청자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사람이 많이 붐빌 것을 대비해 신청창구 옆 세미나 실은 대기실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대기실에 앉지 않아도 될 만큼 신청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위해 주민들이 금호1가동 주민센터에 들어가고 있다.

오늘 현장신청이 붐비지 않았던 가장 큰 요인은 마스크 5부제로 인해 시민들이 본인의 신청 요일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주민센터를 방문한 김모(54)씨는 “마스크 5부제를 할 때 월요일에 샀던 기억이 있어 오늘 방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부터 신용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접수를 받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미리 신청 접수를 완료했는데 이 또한 현장 신청의 북새통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

금호1가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오후 2시까지 대략 120명 정도의 시민들이 방문을 했고, 마스크 5부제로 인해 시민들이 이미 방문요일을 알고 있어 전혀 붐비지도 않았고 불만사항도 없었습니다.” 라고 전했다.

긴급재난지원금 현장신청은 각 지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로 수령할 수 있다. 마스크 5부제와 마찬가지로 요일제가 적용된다.

신용•체크카드 충전 방식도 각 카드사 연계 은행 창구를 통한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수령인은 주민등록표상 세대주 본인이 원칙이지만 위임장을 지참할 경우 대리신청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