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16일부터 동물의 생명보호에 대한 정서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경기도 동물보호 조례'를 본격 시행한다.

이번 조례는 상위법인 '동물보호법'이 여러 차례 개정됨에 따라 더 명확하고 체계화된 업무를 수행하고자 기존 '경기도 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한 것이다.

특히 일부 중복되는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경기도 반려동물 보호 및 학대방지 조례'를 이번 조례에 통합해, 더욱 원활하고 일원화된 동물보호 업무관리가 이뤄지도록 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정착에 대한 도지사와 도민의 책무를 규정하고, 5년마다 경기도 단위의 동물복지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항목을 포함해 길고양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 개체수 조절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최근 재개발 등으로 터전을 잃는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재건축 재개발지역 길고양이 관리에 관한 사항’을 조례에 규정, 관련 계획을 실시할 것이다.

‘맹견’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출입 금지 장소도 조례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및 특수학교, 노인복지지설, 장애인복지시설, 어린이공원 등에는 맹견 출입이 불가능이다.

‘반려동물 입양문화’와 ‘동물등록제’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유실·유기동물을 입양한 도민과 동물등록에 참여한 도민을 대상으로 마리당 1회에 한해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와 관련한 동물등록 수수료 감면 대상도 확대키로 했다.

기존 장애인 보조견, 입양·기증받은 유기동물 외에도 기초수급자, 중성화 수술을 받은 동물, 2마리 이상 등록하는 경우에도 수수료 일부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

‘반려견 놀이터’를 시군이나 소속 기관이 설치할 경우, 이를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해 반려견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완화와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동물보호센터 지정 유효기간 연장과 동물보호 시설에 대한 지원 근거 마련으로 관련 인프라가 원활히 운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