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뉴스입니다. 민간업체가 위탁받아 운영 중인 성남시노인보건센터는 지난 2008년 전국 최초로 보건·의료·복지 통합서비스 기관으로 설립됐습니다. 올해로 11년간 민간에 위탁해 온 건데요. 다음 달 말 위탁 종료를 앞두고, 이번 기회에 공공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노인보건센터의 직영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성남시노인보건센터는 연간 예산 76억 원이(2019년 위탁금 노인보건센터 61억, 치매안심센터 15억)지원되는 공공기관입니다.

센터는 2008년 ‘전국 최초의 보건, 의료, 복지 통합 서비스 기관’이라는 타이틀로 문을 열었습니다. (성남시노인보건센터, 2008년 개원)

신경과, 내과, 외래진료와 장기요양시설 147병상, 단기보호시설 9병상, 치매안심센터로 운영되며 상시입소대기자가 250명이 넘습니다.

지난 8월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에서는 성남시노인보건센터 민간위탁(재위탁) 동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지난 8월, 성남시노인보건센터 민간위탁(재위탁) 동의안 부결)

개원 때 위탁한 양친사회복지법인에 이어 2014년부터 위탁하고 있는 늘푸른의료재단의 위탁 종료를 앞두고 재위탁을 하기 위해 안건을 회부했다가 통과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재위탁이 결정되면 늘푸른의료재단이 2024년까지 앞으로 5년간 위탁운영하게 됩니다.

같은 민간재단에 10년째 성남시 어르신돌봄 서비스를 맡기는 셈입니다.

이에 맞춰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공공 직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23일,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경기지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노인보건센터의 직영전환을 촉구했습니다. (성남시노인보건센터 직영전환 촉구 기자회견 열어)

“무늬만 공공 성남시 노인보건센터 직영으로 전환하라! (전환하라! 전환하라! 전환하라! 투쟁!).”

이미영 경기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25일에 열리는 성남시의회에서 민간위탁 동의안이 부결돼야 하며, 은수미 시장은 민간위탁을 철회하고 지금이라도 직영으로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영 경기지부장 /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경기지부
“민간에게 공적인 노인 돌봄을 맡겨놓고 노인 돌봄은 공적 노동이라고 얘기하면서 민간은 통제가 안 되고 관리감독도 안되고 거기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권과 처우개선은 답이 없습니다.”

노인보건센터에서 근무하는 한 요양보호사는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어르신을 돌보며,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되는 진짜 시립, 진짜 공공요양기관으로 만들어야한다”고 밝혔습니다.

강미숙 분회장(요양보호사) /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성남시노인보건센터
“이제는 시에서 직접 운영할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성남시에서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있나 싶어요. 민간위탁을 해서 어르신 케어의 질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종사자들의 일하는 질이 괜찮은지...”

끝으로 은수미 시장에게 위탁 철회, 직영전환을 결단하라고 강조하며 면담요청서를 접수했습니다.

한편 성남시장이 제출한 성남시노인보건센터 민간위탁(재위탁) 동의안은 25일 열리는 성남시의회 임시회에 상정돼 28일 문화복지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입니다.

[성남시 유일의 공공요양시설 성남시노인보건센터. 센터가 그 위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진정한 ‘존엄케어’를 실현하고 있는지, 돌봄서비스의 질을 좌우하는 종사자들의 처우와 근무환경은 어떠한지 등 종합적인 평가가 필요해보입니다. 지금까지 와이비씨뉴스 김은수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