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YBCnews입니다. 지난 6일 발생한 안성 공장 화재의 원인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도 김용 대변인은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의 원인이 창고에 보관된 ‘무허가 위험물질’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소방관 2명을 비롯해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안성 공장 화재의 원인은 무허가 위험 물질이 폭염 때문에 자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물류창고에는 규정보다 193배 이상 많은 ‘무허가 위험 물질’이 저장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화재 당시 안성시는 36℃의 폭염상태였고,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하 1층에는 외부요인이 없어도 스스로 불이 붙는 ‘5류 위험물’이 4t가량 보관돼 있었습니다.

김용 / 경기도청 대변인
[화재 당시 지하 1층에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틀린’이라는 제5류 위험물을 4톤가량 보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위험물은 점화원이 없더라도 충격이나 마찰에 민감하고 대기온도 40℃ 이상일 경우에는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화재 시 폭발 우려가 매우 높은 ‘자기반응성 물질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국과수, 경찰 등과 합동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불법 행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강력 처벌하는 등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 / 경기도청 대변인
[경기도는 순직하신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재발 방지와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한편, 현행 위험물 안전 관리법은 지정수량 이상 위험물을 저장 또는 취급할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가 사익을 목적으로 공공의 위험을 초래한 사건인 만큼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올해 상반기 죽거나 다친 소방관은 무려 209명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화재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