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뉴습니다. 평택시에 위치한 병원의 정신과 병동에서 환자의 목덜미를 잡아끌고 다닌 장면이 CCTV 영상에 담겨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검은 색 복장의 건장한 남성이 바닥에 쓰러진 여성의 목덜미를 잡고 끌고 갑니다.

엘리베이터 앞까지 강제로 끌려가는 사람은 70대 여성 환자인 진모씨

이처럼 70세가 넘은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지만 주변 사람들은 제재하거나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상황을 목격하고도 외면하는 이들은 해당 병원의 사무국장과 정신과 의사.

피해자 진모씨는 지난 1월 9일 병원의 원무팀장과 입원비 관계로 말다툼을 하는 도중 밀치면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ㅇㅇ (72세) 피해자/ 정신과 환자
[밀어서 뒤로 넘어졌어요. 그래서 ㅇㅇ병원에서 치료도 하고 엑스레이 진단서 끊어서 경찰서 다 냈는데 그게 지금 법원에...]

하지만 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해당 병원 원무팀장 A씨는 그동안 잦은 말다툼이 있었고 업무 방해에 따른 행동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A모씨 가해자/ 원무과 팀장
[이 분이 대략적으로 4개월을 업무 방해를 계속했는데... 달래고 올려 보내고 하다가 도저히 안돼서 제가 올라가라고 해서 옆에를 붙잡았어요. 올라가시라고...이 분이 주저앉으셨어요. 욕하면서... 도저히 안돼서 끌어다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모셔다 둔거죠.]
 
사건 발생 후 피해자 진모씨는 가해자 A씨를 신고했으며 A씨는 폭행 건으로 형사 입건됐지만 사법당국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문제가 발생한 정신의료기관과 같은 경우 제어가 안 되는 정신과 환자에 대한 대응 절차가 따로 있고, 이 과정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가 동반돼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관계자/
[의료기관에서 취하는 조치들이 정해져 있는 것이 있거든요. 근데 지금 끌고 나가고 이런 경우라면 당연히 인권침해 소지가 있고 인권위원회에서 조사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물론 환자가 제어가 안되는 경우에 일정 정도 제한을 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어요. 안정실에 계시게 한다든지 이건 물론 당연히 의사 지시에 의해서 진행이 되어야 하는 거고요. ]
 
피해자 진모씨 할머니는 해당 병원에 1년간 입원했지만 소지품도 받지 못한 채 쫓겨났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진ㅇㅇ (72세)/ 병원 환자
[(그 병원 직원이) 내 물건 놔두고 나가래요. 문 잠근다고... 4월 26일 날 전화기만 가지고 나왔어요. 그래서 병원 옷 입고 나왔는데...]
 
[정신과 병동 내에서 발생한 해당 사건에 대해 사법 당국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는 데요.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의 상반된 해석으로 인해 파문은 확산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ybc뉴스 안미정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