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YBC뉴습니다. 평택시 소재 한 음식점에서 조개젓을 섭취한 7명이 집단으로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15년도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와 유사한 상황이 재연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평택시에 불어온 A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 보도해 드립니다.]

지난 2015년도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메르스 사태.

끔찍한 악몽과도 같았던 당시 상황으로 인해 평택시는 ‘메르스 확산지’라는 오명을 뒤집어써야 했습니다.

이후 전염병 관리 체계 점검과 메뉴얼 작성 등 부산을 떨었지만 또다시 발발한 ‘A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해 방역체계의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택시 소재 한 음식점의 수입산 조개젓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방역 당국의 감염원확증은 감염사태가 보고된 날로부터 무려 19일이나 지난 시점,

송탄 보건소 관계자
[다른 거 행주나 칼 도마 이런 거는 다음 주에 결과가 음성 나왔어요. 그 고깃집에서 밑반찬 나가는 게 이것저것 많잖아요. 근데 검사가 안 되는 게 조개젓하고 명이나물인가 젓갈된 거 염장 된 거 그것만 검사가 잘 안 됐던 모양이에요.]

해당 음식점은 인천 남동구 소재 생산업체의 조개 젓갈을 납품받아 손님에게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감염자들의 증상이 드러난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A형 간염바이러스의 잠복 기간은 평균 28일로 최장 50일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탓에 추가적인 감염자에 대한 우려와 시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평택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의 결과가 나온 직후에야 부랴부랴 해당 음식점의 폐쇄조치를 취한 후 카드 사용자를 위주로 한 이용자 역추적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뒤늦게나마 예방접종 등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도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송탄보건소 관계자
[약은 확보는 했어요. 접촉자 관리해서 접종해 주려고.. 앞으로 계획은 예방접종하려고 생각 중에 있는 거예요. 예방접종한다 안한다도 경기도하고 연락이 돼야 하는 거니까 접촉 대상자만 파악을 하는 거죠.]

지난 2015년 메르스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와 시민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당국의 대응은 여유로워 보입니다.

송탄보건소 관계자
[기하급수적으로 퍼지고 그런 건 아니에요. 메르스같이는... 메르스는 호흡기 바이러스고요 (A형 간염은) 분변이나 입으로 들어갔을 때 문제가 생기는 거에요.]

[치사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자칫 방심할 수 있는 제1종 법정전염병, A형 간염, 하지만 감염되면 생활에 큰 불편과 지장을 줄 수 있으며 간 질환자에게는 자칫 치명적일 수도 있는데요. 전염병 관리 체계와 예방 매뉴얼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안일한 공무원들의 보건의식으로 인해 제2의 메르스 사태로 치닫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BC뉴스 권희영이었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