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경기지사에 대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탄원서 제출 움직임이 전해지자 이를 둘러싸고 온오프라인에서 적절성여부와 관련한 논란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의회 민주당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 소속 도의원 135명을 대상으로 이 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 서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지사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 제출은 더불어민주당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대표의원인 염동현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원서의 내용을 정리한 후 경기도의회 자당 의원 135명(총 도의원수 142명 중)에게 서명을 요청하고 있다.

이후 해당 탄원서에 서명이 모아지는 대로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 1 형사부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경기도의회 도의원들의 움직임과 관련해 도의원 일부에서는 밝혀진 사실대로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는 것은 다소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측은 지극히 자발적인 참여요청일 뿐 불이익이나 강압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런 와중에 sns상에서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제출하고자 하는 탄원서는 사실상 유죄를 인정한 셈이 되며 이는 지난 김경수지사의 사례와 비교해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선처’라는 용어가 죄를 좀 가볍게 봐달라는 의미라며 죄가 없으면 무죄주장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하며 지난 김경수지사 재판당시 해당 도의원들이 무죄선고를 요구했던 것과 비교하며 불쾌해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친이재명파가 분위기를 조성해 이지사의 위세에 휘둘린 경기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들이 초안을 작성한 후 135명 전원에게 서명을 강요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sns캡쳐 화면: 강압적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으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측은 자발적인 서명을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재명지사를 둘러싼 각종 논란이 야기되는 가운데 속칭 문재인대통령 지지자들인 문파와 이재명지지자들간의 온라인상에서 전쟁과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등 민주당원 간 내부 갈등도 치열해 지는 양상이다.

특히 일부 이재명 지사의 지지자들은 이지사의 재판과 관련해 현 정부의 정치탄압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며 재판부를 압박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오는 16일 재판결과에 따라 직권남용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거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형 이상으로 형이 확정될 경우 이 지사는 지사직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