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의 한 건축 현장에서 벌어진 불법 행위들에 대해 행정 기관이 시정 명령을 내렸음에도 즉각적인 조처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제기 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영천동 산 24-1번지 일대에는 D건설사가 주상복합건축물을 신축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여 개의 무허가 컨테이너 적치, 시공 중인 골조 상단 위에 광고성 문구를 넣은 광고물을 부착하는 등의 온갖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으나 해당 건설업체는 시정 조치 명령에도 빠른 개선을 하지 않고 있다.

화성시는 시정조치 공문을 통해 지난 2월 27일까지 현행법상 과태료부과 등의 행정처분 대상인 불법 광고물 자진철거를 명시했다고 밝혔지만 현재 부분 철거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건설사 관계자는 회사 단지명을 명시한 것이지 다른 광고를 한 것이 아니라며 불법 행위가 아님을 강조했다.

또한 공사장 근처에 적치된 40여 개 컨테이너의 허가 여부를 확인한 결과 13개만이 허가를 받았을 뿐 나머지 20여 개는 불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컨테이너와 컨테이너 사이를 연결하는 불법 구조물을 만들어 사무실로 사용하는 위법행위도 확인됐다.

이 문제와 관련해 화성시 동탄 출장소는 무단 축조로 적치된 컨테이너를 오는 4월 19일까지 자진 철거하도록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이에 현장관계자는 4월 말이나 5월 초쯤 철거해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해당 공사현장에서는 낙하물로부터 작업자와 통행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망 미설치, 기존에 설치된 세정 시설 철거 후 수동고압세척기로 먼지를 처리하는 등 안전수칙 준수와 미세먼지 처리 관련해서도 미흡한 점이 발견됐다.

이에 관계자는 “낙하물 방지망은 10ｍ 미만일 때 치게 돼 있는데 외부가 막혀있는 상태일 때는 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위법 사항이 아니다.”, “자동식 세륜기는 공사가 진행되면서 묻을 자리가 없어 철거했고 대신 고압식 세척기라고 하는 수동식 세척기를 출입구마다 설치해 필요시에 세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 공사장 진입로는 레미콘 차량 등이 늘어서 있어 통행의 불편까지 야기하고 있다. 해당 도로는 허가가 나지 않은 곳으로 화성시로부터 정식으로 허락을 받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기관의 철저한 불법행위 감시와 건설업체의 시정 명령에 대한 빠른 조치 및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