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YBC 뉴스입니다. 지난달 26일 포천시 천보산 일대 임야 3000여 평이 무단으로 훼손됐다는 사실 전해드렸었죠. 그런데 2년 전에도 맞은 편 임야 1000여 평이 추가로 훼손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권희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포천시의 천보산 일대 공설묘지.

토목공사용 굴삭기가 놓여있는 묘역 주변 도로에는 1~2년 전 베어낸 것으로 알려진 나무들이 버려져있습니다.

공설묘지 일대 주변 산림이 계속해서 무단벌목 되고 있으나 포천시의 늑장 대응으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포천시는 지난 1974년 11월 공설묘지 설치와 관련해 천보산 66-3, 636번지에 있는 공설묘지 주변 임야 4만3천 6백여 평에 대해 산림허가를 냈으나 이후에는 허가를 내 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포천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림허가의 유효기간은 1년에 불과합니다.

포천시 관계자
[마지막에 허가 받은 게 84년도인데, 그 사람은 1년만 산지훼손을 할 수 있었던 거에요. 그럼 85년도 까지만 이용하고, 이후에 어떤 것을 하려면 기간연장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그걸 안받고 이 사람들은 가만히 있다가 이번에 필요하니까 또 조성을 한 거에요. 그런데 이 사람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허가가 지속이 되는 줄 알았다고 말은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절대 아니다, 우리도 그 당시에 다 고지해드렸고...]

지난 2월 초 임야 3000여 평의 무단 훼손 사실이 포천시에 적발된 데 이어 1~2년 전에도 맞은 편 임야 1000여 평이 추가로 훼손된 사실이 취재진의 확인 결과 밝혀졌습니다.

시 관계자들은 소홀한 단속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변명으로 일관했습니다.

포천시 관계자
[방치한 게 없고, 그 당시에 다 사법처리를 했어요. (그런데 사법처리한) 수 백 건 되는 것들을 저희가 다 기억을 못해요. 건건이 어디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천보산을 자주 찾는 등산객들과 소흘읍 일대 주민들은 포천시의 미온적인 단속에 대해 “산림 관계 공무원들은 등산객들이 위법 사실을 제보하면 뒤늦게 단속한다”며, “누가 봐도 잘못된 행동”이라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또 “포천시의 연이은 늑장대응으로 산림훼손행위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면 환경경보호 차원에서도 문제가 커 서명운동 확대에 이어 단체 항의를 갖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지를 훼손한 사람들이 위법행위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과거와 지금의 모습을 비교한 위성사진 판독 등을 통해 정확한 진위를 가려야 할 것 같은데요. 더 이상의 환경훼손과 포천산 일대 주민들이 받는 피해는 없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YBC 뉴스 박하나였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