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에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 다시 반송된 쓰레기들로 인해 물의를 빚은 평택시. 이번에는 음식물쓰레기와 뒤섞인 분뇨를 무단으로 살포해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다녀왔습니다.]

KTX와 SRT 그리고 수도권전철노선이 지나는 평택시 신대동의 한 열차부지

밭작물이 고스란히 남겨진 한켠에 주변과 다른 색깔의 흙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해당 토양은 일반적으로 복토를 위해 사용하는 흙이 아닌 음식물쓰레기와 뒤섞인 분뇨.

이로 인해 일대는 극심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작업관계자;
[ 음식물쓰레기가 아니라 소똥인데 음식물쓰레기가 조금 섞였어요, 개똥도 썩이다 보니까.... ]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악취로 인해 날벼락을 맞은 건 철도길 건너편의 주택가와 볼링장 및 사우나 .

직원들은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불쾌한 냄새의 원인도 모른 채 불편한 주말을 겪어야 했습니다.

주변상가관계자;
[ 여기동네 다그래가지고 아휴,,,정말,,,
(토요일에 신고 했지만 휴무라) 월요일에 접수를 해줬겠지 했는데... 연락은 안되지,,,,동네사람들이 전부 한번씩 전화했는데...]

해당 민원을 접수한 평택시청 관계자는 악취를 유발시킨 행위자를 적발해 오염원 제거 및 탈취작업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평택시청관계자;
[ 다행이 오늘하고 내일 오전까지 완전히 제거하고 탈취제 살포하도록... ]

불법으로 음식물쓰레기를 복토에 사용한 업자는 악취가 이렇게 심할 줄 몰랐다며 행정조치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작업관계자;
[ 시청에서 조치하라는데로 해야죠, 시청의 지시가 떨어졌으니까, 다 걷어내야죠... ]


[평택시는 전임 집행부 당시 쓰레기와의 전쟁까지 선포하며 환경개선에 적극적인 행정을 펼쳤는 데요. 필리핀 불법 쓰레기 사태에 이어 음식물쓰레기 불법복토 행위까지 이어지며 현 집행부의 쓰레기처리능력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현 집행부가 우선적으로 진행하는 미세먼지 개선정책에 밀려 정작 눈앞의 쓰레기문제는 뒷전으로 밀려 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