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YBC 뉴스입니다. 최근 경기도 포천시 천보산 아래에 있는 임야 3000여 평이 무단으로 훼손된 것이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무단으로 벌목한 수종 대부분이 보호수로 지정된 희귀목, 금송들로 알려져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검찰은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수사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포천시 소홀읍 송우리 천보산 아래 임야 3000여 평이 무단으로 벌목된 것이 지난 10일 등산객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천보산 일대는 포천시 환경관리과가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수명이 70~100년생인 금송 즉, 황송 이라고 하는 소나무들이 많이 자생하는 단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등산객들은 설 명절 이후 ‘수종을 갱신한다’는 현수막이 걸린 채 나무 수천그루가 베어져 있었다고 말합니다.

김모씨 / 포천시 소흘읍 주공2단지 주민
[처음에는 허가가 낫다고 하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어서 허가가 난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리 수종을 바꿨다고 해도) 우리나라 금송 몇 그루 있지도 않은 것을 다 잘라버렸어요.]

그러나 현장에는 지난 73년 7월, 78년 10월, 84년 7월 허가를 낸 팻말이 게시돼 있었고, 최근 이루어진 벌목은 포천시가 허가하지 않은 위법행위로 알려졌습니다.

김 모씨 / 포천시 소흘읍 주공2단지 주민
[오랫동안 매일 같이 오르내리며 등산을 했는데, 이곳의 나무를 무자비하게 잘라내고 함으로써 우리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렇지 않아도 미세먼지니 하며 말썽이 많은 세상에 살면서... 산림을 마구잡이로 훼손하는 것에 대해 포천시민으로서 참 개탄합니다.]

지역 주민들은 자연 훼손이 파괴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고, 포천시 산림과 담당자는 무단벌목을 한 산주를 검찰에 고발조치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민들이 이용하는 등산로의 산림이 훼손되며, 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수시로 산림을 살펴야하는 특별사법경찰관의 직무 행위와 더불어 무단벌목이 발생한지 며칠이 지나서야 조치를 취하는 포천시의 늑장대응 태도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BC 뉴스 박하나였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