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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일 기자]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자문위원의 괴변, “비상구 막혀 있지 않았다!“

- 아니라면 되는 것인지...참사는 예고 없어
- 참사의 주된 원인은 뜨거운 불길이나 코를 막는 연무가 아닌 '안전불감증'

2019-02-21(목) 12:35
“분명히 말하지만 막혀 있지 않았다!“
"아니, 그럼 사진에 의자로 막혀 있는 건 막힌 게 아닌 것인지...?"
“그건 사진의 각도상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가까이서 촬영한 사진에도 의자는 정확히 문을 막고 있다고 보여지는 데..?
“얘기도 없이 취재하고 보도하면 어떡하나?”
“그럼, 언론인이 취재하고 보도하는 데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건지?”

지난 15일 보도된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조광주)의 비상구 폐쇄와 관련, 시정조치가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팩트체크를 위해 해당 회의실을 다시 방문한 기자는 뜻밖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기자가 전해들은 바와 같이 회의실 내 두 곳 중 한곳을 막아놓은 의자는 가지런히 양 옆으로 정리되어 있었고 외부에 붙어 있던 ‘폐문‘고지문서도 떼어져 있었다.

긴급사태시 최선의 대피로가 확보된 것을 확인하고 돌아가려는 기자에게 해당 위원회 자문위원은 뜻밖의 반론을 제기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현장을 확인 중이던 기자에게 수석 자문위원인 김정문자문위원은 당시 비상구가 막혀 있었던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며 의자가 비상구 앞에 있었지만 통로가 확보된 상태였으며 촬영 각도에 의해 막힌 것처럼 보였을 뿐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직접 취재보도를 진행한 기자는 비상구 외부에 ‘폐문’출력물이 부착되어 있었으며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외부에서는 문이 열리지 않았던 정황과 비상구 정면 중앙에 나란히 배치된 의자를 통해 분명한 폐쇄조치가 아니냐며 되물었다.

기자의 거듭된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 더 이상 반론을 제기할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급기야 김위원은 “사전에 얘기도 없이 취재하고 보도하면 어떡하냐!“고 불만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이러한 전문위원의 태도에 충격을 받은 취재진은 더 이상의 공방이 무의미한 것을 깨닫고 경기도의회의 최고 수장인 송한준의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러한 정황을 직접 청취한 송의장은 분명한 직원의 과잉대응이었음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를 함으로써 역시나 경기도의 최고 의결기관인 도의회를 아우르며 이끌어 나가는 리더십을 보여 주었다.

송한준의장은 이어 안전과 관련해서는 이재명도지사의 도정목표와 뜻을 같이 한다며 경기도의회가 모범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직접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관련부서들에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까지도 국민들은 갑작스런 화재나 천재지변시 많은 이들이 당황한 가운데 패닉상태가 되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상황을 뉴스보도등을 통해 접하게 된다.

특히 근래에 경종을 울린 제천화재시나 각종 다중이용시설물 화재시에도 수많은 인명을 빼앗아 가는 것은 뜨거운 불길이나 코를 막는 연무가 아닌 '안전불감증'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오고 있다.

본기자는 이번 취재를 통해 공무원들 사이에 팽배한 안전불감증이 철저히 시정되어 경기도민들의 최고 의결기관인 경기도의회가 민의의 전당이기에 앞서 최고의 안전시설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김두일 기자 editor@ybcnews.co.kr        김두일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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