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대참사가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발생한 대구의 사우나 사고. 부상자 1명이 추가로 숨지면서 사망자가 늘어가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연달아 불이 나며 겨울철 화재사고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경기도 내 크고 작은 화재 현장, 권희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경기도 화성의 한 폐기물업체 야적장에서 큰 불이 나 35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지난 15일 오전 5시 50분 경 화성시 남양읍의 한 폐기물처리업체에서 삽시간에 번진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해당 업체의 건물 2개 동과 인근 공장 건물 2개동이 모두 불에 타 소방서 추산 1억 90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87명과 소방헬기 등 장비 31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야적장 내 1600t에 달하는 폐기물이 보관돼 있어 진화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기물을 파쇄하는 과정에서 고철 등 이물질과 파쇄날의 마찰로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7시경에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생수 보관용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컨테이너 2개 동이 불에 타고 기숙사 건물이 그을려 소방서 추산 5천5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컨테이너 내부에 달린 연기감지기가 작동했다는 민간 보안업체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누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저녁 8시 45분.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의 1층짜리 다가구 주택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46살 오 모 씨가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물 내부와 집 안에 있던 가재도구 등이 타 소방서 추산 4천6백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장실에서 화염이 보였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18일 오전에는 성남시 신흥동 상가와 수원시 영통구 신동의 한 도금처리업체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오전 2시 43분께 신흥시장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불로 1층 방앗간과 2층 고시텔에 있던 거주자 16명이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방앗간과 옆 마트 일부가 불에 타 3,000만 원의 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6시 40분경에는 수원 영통구 신동에 있는 지상 2층 규모의 도금 처리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건물 내부와 전기설비, 도금용 설비 등을 모두 태우고 1900만 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꺼졌습니다.

화재 당시 현장에 있던 외국인 근로자 2명이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작은 불씨에서 시작된 화재는 막대한 재산피해를 발생 시켰는데요. 어제 새벽 내린 눈과 비로 건조특보는 해소됐지만 올겨울 건조주의보 일수가 30일이 넘어가는 등 유독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탓에 불씨관리에도 계속해서 유의하셔야겠습니다. YBC뉴스 박하나였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