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우려 속에 결국 충북 제천시의정비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는 24일 알려진 대로 24%결정했다. 인상안은 현재 충북도 전 시,군의회에서 최고의 인상폭이다.

심의위는 이날 10명의 심의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정활동비는 기존 110만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기존 175만원의 월정수당은 175만원에서 217만원으로 인상키로 했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2009년 이후 1인당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이 월285만원(연 3420만원)으로 10년째 동결됐었다.

이번 의정비 인상으로 제천시의원들은 내년 3924만원을 받게 된다. 월 285만원에서 월 327만원으로 504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심의위는 지난 20일 시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갖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공무원 평균봉급의 50%수준인 의정비를 공무원 5급 20호봉 수준으로 인상해 줄 것으로 요구해 왔다.

제천시의회 한 의원은 "제천시의회는 지역실정을 감안하여 10년간 의정비를 동결했었다"며 "겸업 금지로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반겼다.

그러나 제천환경운동연합은 기준도 근거도 없는 제천시의회 의정비와 활동비 인상을 반대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의정비 인상폭을 정함에 있어 시민들의 의견을 구하는 절차조차 매우 형식적이고 최소한의 객관성조차 담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일 열린 공청회를 사례로 들며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직접 묻고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인상의 논거조차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 채, 비상식적인 주장만 횡행한 매우 형식적인 토론회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시민들의 정서와 의견을 거스르고 기준의 합리성과 근거의 객관성을 잃은 인상안을 반대한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시민의견 수렴방안부터 모색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