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뉴습니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평택시 청북읍의 한 가정집입니다. 오늘 이곳에는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배달될 예정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지금 만나보겠습니다.]

14일 오전 10시,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가정집 앞

전날 눈이 내리고 찾아온 맹추위로 인해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듭니다.

본격적인 겨울을 체감할 수 있는 이 날의 기온은 영하 8도.

두 줄로 길게 늘어선 이들이 손에 손으로 까만 연탄을 전달합니다.

이들은 평택시청 출입 기자단의 주관으로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도와줄 연탄 2천 장을 직접 배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김진태 / 평택시 기자단 회장
[3년째 평택시 기자단이 (봉사를)하고 있는데 나눔의 일환으로서 우리가 받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작년에는 천 장을 했는데 올해는 천 장을 더 늘려서 2천 장으로 기자단과 미8군, 적십자사, 농어촌공사가 봉사를 통해서 불우이웃돕기의 일환으로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자 시작을 했습니다.]

이날 연탄배달에는 20개 매체의 평택시 언론인들과 함께 이종호 평택시 부시장, 캠프 험프리스 주한 미8군 장병들, 삼성전자 관계자와 대한 적십자사 봉사원들을 비롯한 6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키메이샤 맥 칼럼 / 캠프 험프리스 주한 미8군 대령
[우리는 돈독한 관계와 우정으로 마을에 연탄을 나눠주기 위해 지역사회로부터 초대받아 이곳에 왔습니다. 지역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민들에게 좋은 이웃으로서 그들을 돌본다는 것을 보여줄 기회가 됐고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IMF 이후부터 생활의 어려움을 겪었다는 집주인 김영선 씨는 밝은 표정과 함께 연탄을 직접 나르며 봉사한 이들에게 큰 고마움을 표합니다.

김영선 / 평택시 청북읍 어소리
[시골인데다 연탄사기도 힘들잖아요. 생활이 넉넉지 않고...저희가 귀농한지 18년 정도 됐는데 IMF에 공장이 날아가고 빈 몸으로 왔거든요...이렇게 연탄을 주시니까 너무 감사해요. 올 겨울도 어떡하면 따뜻하게 살까 그 걱정을 했는데 연탄을 주신다고 하니까 너무 감사하고. 정말 감사해요.]

평택시청 출입기자단은 매년 겨울마다 지역 주민들에게 연탄을 전달하며 도움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바로 시인 안도현의 시 중 한 구절인데요.

매서운 추위를 견뎌낼 수 있는 한 장의 연탄보다
더욱 값진 것은 이웃을 향한 배려와 관심.

평택시청 출입기자단은 추위를 녹이는 땀방울의 온기처럼 소외계층을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따스한 사랑을 펜 끝을 통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평택시 청북읍에서 YBC뉴스 권희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