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가 취약계층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만든 자체 커피브랜드 'EX-Cafe‘. 올해 6월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서 시범운영을 한 후, 현재 죽전(서울), 안성(서울/부산) 휴게소 등 총 7개가 개점한 상태(인테리어 중인 1개 지점 제외)이다.

도공 측은 취업난이 심각한 요즘,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 청년을 지원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타 카페보다 착한 가격에 커피를 제공할 목적으로 위 사업을 착수했다며 전국적으로 EX-Cafe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취약계층과 시민들을 고려한 사업이지만, 휴게소 내 카페 자영업자들은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의 절반 수준인 2,000원이면 고객들이 저렴한 커피를 사는 것은 당연한 것”,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지 마라”며 ‘EX-Cafe 사업’의 형평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같은 지적에 도공 측은 “카페 내 기존 자영업자들에게 손해가 가지 않도록, 드립커피 한 종류만 팔고 있으며, 드립방식으로 커피를 만들기 때문에 다른 커피종류 판매는 어렵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커피기계 및 원두를 일괄적으로 구매해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도공 측은 휴게소 운영업체에 기준만 제시할 뿐, 개별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답하며, “카페 수익금의 25%를 공동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휴게소에 내는 것 말고는 도공 측이 얻는 이익은 따로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EX-Cafe 사업’에 대해 한국도로공사와 자영업자 측의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휴게소에 입점한 프렌차이즈 카페의 커피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