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제주도에서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던 여성이 불현 듯 실종되고, 공개 수사로 전환한지 일주일 만에 지난 1일 섬 반대편 부근에서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실족에 의한 익사’라고 추정했지만 사망자 최 씨를 둘러싼 많은 정황들에 의해 ‘타살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

지난 25일 제주도서 가족들과 캠핑을 즐기던 여성이 실종돼 얼굴을 공개한 수사를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실종 장소 100km이상 떨어진 곳에서 시신을 찾았습니다.

경찰은 실족에 의한 익사라고 추정했으나 사상자를 둘러싼 정황들을 통해 ‘타살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최 씨가 익사했을 경우 해류 등의 조건에 따라 동쪽으로 표류하는 것이 정상. 서쪽인 가파도에서 발견됐으므로 최씨의 시신은 가파도보다 먼 서쪽 해상에서 떠내려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최 씨가 누군가에게 살해된 후 유기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 만취하지도 않은 사람이 4분 거리의 편의점에 다녀오다 실종이 일어난 점과, 실종 여성의 핸드폰과 카드 등 소지품이 뿔뿔이 흩어져 각자 다른 곳에서 발견 된 점도 타살일 것이라는 논쟁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도에서 실종된 여성이 변사체로 발견되는 등 잇따른 사건으로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초기수사당시 범죄 쪽으로 방향을 잡고 적극적인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는 제기되는 의혹과 관련, 외력에 의한 외상 또는 익사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해 타살 의혹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전한 가운데 2일 오후 시신 부검이 이뤄졌습니다. 부검결과 타살을 의심할 외상이 없으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폐에서 플랑크톤이 검출됐는지 여부를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강현욱 제주대 의대 교수는 밝혔습니다.

[cl: 최근 제주도에서 잇따른 실종과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주민들의 불안과 우려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인 제주에 괴담 아닌 괴담까지 돌기 시작하면서 이번사건의 여파가 커질 전망입니다. 의구심을 남기지 않도록 모든 가능성을 동원한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져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 되기를 바랍니다. ]